정치 국회·정당·정책

친한계 이탈표 기류에, 친윤 "여당 포기할건가"

조정훈 "'당게'와 특검 연계하면 野 대표"

추경호, 당직자들에 "언행 신중해야" 당부

與, '당게 의혹' 최초 제기 유튜버 고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 주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 주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기존과 다른 뉘앙스를 보이며 친한계의 이탈표 가능성이 29일 나오고 있다. 친윤계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당원 게시판 공세에 대한 반격 카드로 ‘특검법 연계’를 들고 나왔다 보며 경고성 메시지도 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조정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당원 게시판 논쟁을 앞으로 있을 김 여사 특검에 연결한다는 고민을 한다면 그건 여당 대표가 아니라 야당 대표”라고 일갈했다.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때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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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특검법 처리를 고려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제가 한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본인은 아니지만 친한계 일부에서 그런 의견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도 풀이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냉각기를 갖자”고 제안한 데 이어 이날도 당직자들을 향해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 도를 넘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 인요한 최고위원과 공개 석상에서 한 대표를 향해 당원 게시판 의혹을 제기했던 김민전 최고위원을 따로 불러 관련 논쟁에 대한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당 법률자문위원회는 이날 ‘당원 게시판 의혹’을 최초 제기한 유투버 이모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개목줄’같은 극단적 표현이 담긴 게시물은 한 대표와 무관한 동명이인의 당원이 작성했음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다. 이를 두고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가족 의혹’은 고발 못 하는 것을 보면 정말 ‘가족 여론조작’이 확실한 것 아니냐"며 비판을 이어갔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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