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 2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번 ITS 2단계 도입으로 과학적 도시교통을 분석해 시민들에게 더 편리하고 원활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이번 사업은 2022년에 완료된 1단계 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운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제공이 핵심이다.
ITS 2단계 사업의 주요 내용은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신호체계 분석과 교통신호 시간 조정 △스마트교차로 인천 서북부 지역 확대 구축 △내비게이션으로 운전자용 실시간 교통신호등 잔여시간 공개 △경찰청 관심차량 위치추적 시스템 정보 연계 △실시간 교통 디지털 트윈 시범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토대로 시는 AI 기반 교통신호시간(TOD) 자동분석으로 최적의 시간을 도출하는 시스템을 인천서구 지역에 시범 도입했다. 올해 10월 24일부터 원당대로 주요 교차로에 신규 TOD을 적용한 결과, 평균 통행 시간이 47.6%, 평균 통행 속도는 91.4%, 평균 지체 시간은 60.6% 개선됐다.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 정체로 민원이 잦은 지역으로, 시범운영 이후 민원이 크게 줄어들어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시는 이처럼 도로 구조 개선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신호 시간을 조정해 운전자 체감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시는 또한 도로교통공단 및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력해 12월부터 실시간 교통신호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502개의 교차로에서 실시간 신호정보를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카카오)에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블루링크(현대자동차의 자체 내비게이션), 티맵(T-Map)에도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정보는 자율주행차 구현을 위한 중요한 기반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 운전자는 해당 교차로에 접근할 때, 내비게이션으로 신호등의 잔여시간과 보행신호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측출발을 방지하고자 신호가 5초 이하일 경우에는 자동으로 표시되지 않는다.
아울러 시는 실시간 차량번호 정보를 203개 교차로에서 수집해 경찰청의 수배차량검색시스템(WASS)과 연계했다. 이 시스템은 수사목적으로만 활용되며, 수배차량에 대한 조회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제공된다. 시는 2024년 9월 25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수배차량 탐색 실적은 56건(2024. 10월 말 기준)이다. 이는 2024년 월평균 34.4건보다 62.8%(21.6건) 상승한 수치로, 이 시스템을 통해 여러 범죄자 검거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