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폭설 피해가 극심한 평택시과 안성시를 잇따라 찾아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는 한편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평택시 진위면 하북리 비닐하우스 전파(全破)현장을 찾았다. 진위면 하북리는 지난 27~28일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11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피해 면적은 비닐하우스와 농업용 창고 등 22만 6000㎡에 이른다.
김 지사는 폭설로 붕괴된 방울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를 살펴보면서 “비닐하우스 농가 피해가 커서 아침에 다른 일정 취소하고 바로 왔다.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피해 규모도 크고 또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도에서 우선 시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재난구호기금은 물론 예비비 쓰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검토해 도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와 함께 최대한 신속하게 하겠다. 중앙정부에도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시와 함께 요청하겠다”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빠른 시간 내에 피해 복구를 위한 신속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안성시 보개면의 공장 붕괴 현장과 인근 축사시설 전파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 28일 밤 집중된 눈으로 공장동 6153㎡가 붕괴되고 축사시설 15동 7110㎡가 전파됐다.
김 지사는 이번 폭설과 관련 ‘눈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의왕시 도깨비시장과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잇따라 찾는 등 현장행보를 하고 있다. 폭설이 시작한 지난 28일 긴급 대설대책회의(영상)에서는 비닐하우스 등 취약거주시설물 거주민에 대한 긴급대피 조치, 신속하고 선제적인 제설작업 등을 지시하고 적극적인 재정집행을 지시한 바 있다.
도는 제설작업과 응급복구 및 피해를 입은 이재민지원,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301억 5000만 원의 재정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