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HD현대중공업(329180)이 내년 인건비 상승 부담 완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4% 상향 조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HD현대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목표 주가 상향 조정 이유로 원가(인건비, 외주비, 원재료비) 안정화를 꼽았다. 정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임금 협상 마무리로 파업 리스크 해소되며 인건비 상승 부담이 줄었다"며 “후판 가격도 안정 국면에 접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아울러 엔진 부문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짚었다.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점 역시 목표 주가 상향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DF) 컨테이너선 수주 확대에 따른 엔진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확대가 예상된다"며 “올 들어 100억 달러(약 14조 원)가 넘는 수주 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기존 목표였던 95.3억 달러를 상회한 점 역시 긍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조선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도 HD현대중공업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든다. 최근에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한화오션(042660)과 갈등도 누그러지며 협력 가능성도 커졌다. 정 연구원은 “신규 군함을 도입하려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 기회는 충분하다"며 "해양 및 특수선에서 수주를 통한 성과를 확보할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장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