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지하철 반값 택배 사업이 소상공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지하철 내 집화센터를 만들어 소상공인의 물류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인천형 민생정책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하철역에 설치된 집화센터에 물품을 입고하면 인천시 소상공인은 누구나 1500원부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장에서 픽업을 요청할 경우 2500원부터 배송이 가능하다. 현재 반값택배 집화센터는 인천시청역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1·2호선 30개 역사에 마련돼 있다. 총사업비는 37억 원(시비)이다.
시는 이번 사업 시행을 앞두고 2023년부터 ‘공동물류센터 구축과 순회 집화 공동 서비스 실증’으로 사업효율성을 검증했다. 시는 실증 당시 공동물류센터 구축으로 택배단가 절감과 소상공인이 이용하지 못했던 당일배송 실현 등으로 반값택배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 사업 시행 결과 인천 소상공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로 나타났다.
이달 2일 기준 반값 택배 지원사업 신청업체는 3520개 사로 파악됐다. 배송물량 역시 26만 4536개에 달한다. 실증기간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계약업체 560개 사, 배송물량 2만 3323개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이에 시는 애초 업체별 연간 120건으로 제한했던 지하철 반값택배 이용 물량을 무제한(예산 소진 시까지)으로 변경한 상태다. 시는 내년 하반기 집화센터를 57개 전체 역사로 확대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값택배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인터넷 검색창에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