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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한국 금융株 단기 급락…저가 매수 기회”

'계엄 사태' 밸류업 동력 상실 우려에도

"대형 은행株 주주환원 확대 이어갈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급락한 한국의 금융주들에 대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금융주들이 앞서 예고했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발맞춰 주주환원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지현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계엄 사태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필요한 입법 절차가 당분간 힘을 잃을 수도 있지만, 개별 기업들은 주주 환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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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이점과 주주 수익률을 고려해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에 대한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한다”면서 “한국 금융주들의 단기적인 하락을 재진입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앞서 ‘밸류업 우등생’으로 주목받았던 금융주들은 계엄 사태 직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밸류업 인센티브의 핵심인 주주환원에 대한 세제 혜택의 향방이 불확실해질 뿐더러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밸류업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 자체가 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 5.73%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9%대 추락 중이다. 신한지주는 전날 6.56% 급락한 데 이어 이날 같은 시각 4%대,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6.67% 떨어진 데 이어 3%대 떨어지고 있다.

JP모건은 이에 대해 “우리는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 전면적으로 우려하기보다는 대형 은행 그룹의 견조한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충분한 자본 버퍼(완충자본)에 더 주목한다”고 밝혔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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