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텔 “차기 CEO는 파운드리 경력자”…파운드리 재시동거나

인텔/AP연합뉴스인텔/AP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경험자를 선임하기로 하고 적합한 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팻 겔싱어 CEO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임시 공동 CEO를 맡은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UBS 기술 콘퍼런스에서 “나는 (CEO 영입 과정에)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차기) CEO는 제품 측면뿐만 아니라 파운드리에 대한 능력도 갖추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인텔의 핵심 전략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스너 CFO는 지난 10월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PC 및 서버 사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던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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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로이터통신은 겔싱어가 실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인텔이 새 CEO 후보로 전 이사회 멤버 립-부 탄을 비롯한 외부 인사들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반도체 왕국’ 재건에 나섰던 겔싱어는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하고, 삼성전자는 물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를 수년 내에 따라잡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대세로 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엔비디아에 밀려 고전하는 바람에 올해 들어 주가가 55%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서도 지난달 엔비디아에 자리를 내줬다.

인텔의 파운드리 제조 및 공급망 부문 책임자인 나가 찬드라세카란도 이날 반도체 사업과 파운드리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이 2021년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추진한 1.8나노(18A) 첨단 노드 제조 공정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장애물과 기술적 문제에도 몇 가지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이 노드에는 근본적으로 어려운 문제는 없다”며 “수율, 결함 밀도 등을 해결하는 게 남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노드로 생산한 반도체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하반기에는 오리건주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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