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동훈 "어떻게 나에게 '계엄군 체포조' 보낼 수 있나"…항의하자 尹 꺼낸 대답이

지난 10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했던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 제공지난 10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했던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 제공




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계엄 선포 당시 자신을 체포하려는 '체포조'가 투입됐던 데 대해 항의했다.



앞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당 대표 등을 체포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것과 관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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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의 항의에 윤 대통령은 ‘계엄군이 그랬다면 (정치활동 금지를 명기한) 포고령 때문에 체포하려 한 것 아니었겠느냐’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에는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김기현·권성동·권영세·윤재옥·나경원 의원 등 당 중진들이 참석했다.

한편 친한(친한동훈)계는 한 대표 체포조 투입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5일 전파를 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체포조가 한동훈 당 대표실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문을 여니까 쏟아져나오는 장면의 영상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 체포 시도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야당은 종북세력이니 야당 대표를 체포하려 했다’는 주장도 논리적 근거는 없지만 야당과 싸우는 여당 대표는 왜 체포하겠다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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