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선포와 관련해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등 군·경찰 간부 9명을 검찰에 추가로 고발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의당은 이날 여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 이상현 제1공수특전여단장과 조 청장 등을 내란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정의당은 "여인형·이진우·곽종근 사령관은 불법 비상계엄 사태에서 군 병력을 동원하도록 지시를 내린 내란죄의 핵심 가담자"라며 "윤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동조하고 각 부하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 사령관에 대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질의 과정에서 계엄이 선포된 3일 밤 조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력을 배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에 대해서는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했다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진술이 있었다"며 "계엄선포 직후 707특임대와 1공수특전여단을 국회에 투입시켜 의정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의당·녹색당·노동당 등 진보3당과 개혁신당은 지난 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을 내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