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틀째 공개 석상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 추진과 관련해 발언을 이어갔다. 이 발언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국민들을 자극할 수 있다.
김 장관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자리가 공백이 되면 수출이나 기업, 노동자 등에게 마이너스”라며 “국익에 도움을 돼야 하는 것을 해야 한다, (탄핵이) 우리 국민에게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노동계의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한 파업에 대해서도 “계엄이 풀렸는데 왜 파업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전일 서울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계엄과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다. 계엄 선포에 대한 생각을 묻자 “아직 판단한 적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고용부 내부에서는 김 장관이 원론적인 발언을 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를 들어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은 그만큼 국정이 위기라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발언들은 야당과 윤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국민들을 자극하고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두둔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 부처 장관은 국회 출석이 아니면 계엄과 탄핵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