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는 한국 파트너사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객사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루바 보르노 AWS 글로벌 스페셜리스트·파트너 부사장은 최근 연례 기술 콘퍼런스 ‘리인벤트’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협력사는 AWS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인 AWS는 14만 개 이상의 협력사와 함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업을 대상으로 AWS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컨설팅부터 실제 전환 작업과 구축, 운영,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파트너사를 발굴하며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등 MSP와 함께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이끌고 있다. 비전 AI 솔루션 기업인 슈퍼브에이아이에는 영업 조직과 리셀러 기업 인프라를 지원해 제품·서비스 판매를 돕고 있다. 공공 시장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보르노 부사장은 “삼성SDS와 LG(003550) CNS 등 시스템 통합(SI) 파트너와 공공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며 “주요 이동통신사와도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AWS는 생성형 AI 사업에서도 파트너사들과 함께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각 분야별로 역량을 갖춘 기업들과 손잡고 AI 혁신을 돕는다. 보르노 부사장은 “비즈니스 영향력을 입증한 파트너와 함께 하며 고객에게 큰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파트너사는 앤트로픽이다. AWS는 앤트로픽에 총 80억 달러(약 11조 원) 투자를 단행했다.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주요 경쟁사다. 앤트로픽은 새로운 AI 모델을 AWS 플랫폼에 먼저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앤트로픽과 함께 자체 AI 칩 ‘트라이니엄2’을 탑재한 초대형 클라우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레이니어’도 추진한다. 보르노 부사장은 “성능이 가장 뛰어난 AI 모델인 클로드를 지닌 앤트로픽과 협업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앤트로픽에 AI 반도체를 제공해 AI 운영 요금을 낮추고 성능을 개선하며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과도 AI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4일(현지 시간) 신형 AI 모델 ‘솔라 프로’를 AWS 베드락 마켓플레이스에 최초 공개했다. LG AI연구원과 엔씨소프트의 모델도 플랫폼에 탑재됐다. 트웰브랩스도 AWS 플랫폼을 활용해 멀티모달 영상 이해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LG전자(066570)와 두산로보틱스(454910) 등도 베드락을 활용해 생성형 AI를 결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보르노 부사장은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현지 시장 요구도 충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