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윤석열 대통령 질서있는 퇴진' 공동담화를 "2차 친위쿠데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을 앞세워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시도한 윤석열의 1차 쿠데타는 국민과 국회에 의해 진압당했다"며 "다시 한동훈이 내란 범죄의 수괴와 거래를 통해 2차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직후 한 대표가 발표한 담화를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5명은 표결에 불참했고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참여해 탄핵소추안은 처리되지 못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 전 의원은 "국회의 탄핵표결을 가로막고 감히 국민에 맞서 또 다른 음모를 획책하고 있는 한동훈에게 경고한다"며 "망상에 절은 그대들의 반란은 결코 이 겨울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동훈은 윤석열과 나란히 대한민국의 반역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