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폐기 뒤 사퇴한 추경호 원내대표의 재추대해야 한다고 9일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 모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권영세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안겠냐"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까지 나름대로 잘 이끌어왔던 추 원내대표가 힘들겠지만 계속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거의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도 "이날 합의된 것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계속해서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추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사의를 밝힌 직후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논의를 주도했다.
나경원 의원도 "추경호 원내대표로 계속해달라는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박덕흠 의원도 "추 원내대표를 설득해 보자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조경태 의원은 "지금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이 중요한게 아니고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윤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태호 의원도 "향후 2~3일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들에게 윤 대통령의 퇴진 시점 등을 비롯해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는 4선의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 4선에서는 박덕흠·한기호·이헌승·김상훈·윤재옥·박대출·이종배·김도읍·김태호 의원이 참석했다. 또 5선의 나경원·권영세·김기현·권성동·윤상현·조배숙 의원, 6선의 조경태·주호영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