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젠이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표적항암제 ‘PGP-2113’의 임상연구에 속도를 낸다. 파로스젠은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 탠덤이 투자한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파로스젠은 PTEN 유전자 결손(PTEN loss) 또는 mKRAS(KRAS 변이)가 있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파로스젠은 올해 8월 ‘PGP-2113’의 안전성·내약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 받았다.
PGP2113는 췌장암·대장암·폐암·유방암·전립선암 등 고형암에서 가장 흔한 돌연변이인 mKRAS(KRAS 변이)와 PTEN 유전자 결손(PTEN loss)을 모두 표적할 수 있는 항암제다. 인체 알부민에 결합해 PTEN loss와 모든 KRAS 변이 암세포를 표적하고 표적 암세포 주변의 이질적인 비표적 암세포까지 사멸시켜 재발 없는 완전치료를 유도한다.
김상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KRAS 변이 중 일부인 G12C 변이만을 표적하는 약물은 승인되고 있으나 모든 KRAS 변이를 표적하거나 PTEN loss를 표적해 승인된 항암제는 없다”며 “PGP-2113는 치료제가 없어 절망하던 암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득원 파로스젠 대표는 “PGP-2113은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국산 신약으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연 매출 100조 원을 넘어서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이라며 “자사 특허기술인 테드칼'(TADCAL)을 활용해 암 조직 내 신생혈관 내피세포와 암세포만을 표적하는 항체로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보다 독성은 낮추고 효과를 높인 전임상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