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촉발된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이미 무너졌다"면서 “그를 끌어내리기 위한 절차는 최선을 다해 지속하되 의료 파탄을 야기한 의대증원문제도 병행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정부가 전년보다 2000명 늘린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등 의사 단체들은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증원을 취소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정부의 2000명 증원 기준에 의문을 나타내면서 의사 단체의 손을 들었다.
그는 “곧 정시모집인원 다 지원하고 선발하기 전에 최대한 바로 잡지 못하면 내년도 의과대학 교육의 질적 저하와 의정갈등에 의한 추가적인 국민 불편은 명약관화"라고 정원 증가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쿠데타를, 그것도 부정선거 가짜뉴스 보고 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인데 그가 만든 2000명 증원 기준이 과학적일리가 있나”라며 “지금 판단해서 최종적으로 적게 선발하면 의료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만은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