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그래비티벤처스는 11월 23일 국내 반도체 산업 기술전문가 6인과 차세대 반도체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2024 그래비티 반도체 스케일업 기술자문단 IR Day’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의 혁신기술과 사업화 전략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머티리얼랩(특수소재 기반 혁신 방열부품) △가솔릭(Non-PFAS 쿨런트 소재) △아이디어스(반도체 정밀공정용 고순도 가스필터 국산화) △미스릴(경량화AI 기반 산업현장 안전관리 솔루션) △투인테크(펄스에어를 활용한 이물제거 시스템) 등 5개 기업의 창업자들과 그래비티벤처스의 김창한 부사장(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필두로 한 기술자문단이 참석했다.
각 스타트업은 자사의 혁신 기술을 발표하며 기술개발과 산업화 전략, 핵심 성장로드맵을 발표하고 자문단과 함께 사업개발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오동석 투인테크 대표는 “반도체 산업에서 수십년의 경력을 쌓아오신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한 자리에서 듣는 것만으로 스타트업에겐 큰 기회다. 투인테크는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통해 자사기술을 고도화하고, 기술을 반도체 산업 내 전후공정과 타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그래비티벤처스 자문위원들과 추가적인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김창한 그래비티벤처스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의 전현직 전문가들의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여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면서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로봇, 비전, AI 기술로 인구감소, 기후, 환경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젊은 벤처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여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성숙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래비티벤처스는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특화된 글로벌 투자사다. 모회사 비전크리에이터와 함께 국내외 48개 딥테크 중심의 벤처기업에 투자했으며, 시드(Seed)부터 상장 후(Post-IPO)까지 전 생애주기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하고 있다. 지난 4년간 5개 투자기업에 대해 누적 회수금액 104억원을 기록, IRR 68.0%의 성공적인 회수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그래비티벤처스는 지난달 22일에는 로봇산업의 차세대 주역인 창업가들과 기술자문 멘토단을 한자리에 모아 ‘그래비티 로봇산업 메가트렌드 세미나’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으며, 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한 혁신 사례와 산업의 미래 전망을 심도 있게 다뤘다.
이번 행사에는 김서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혁신사업본부장과 에이트테크(플라스틱 자원 순환 로봇) 류재호 CSO, 로보스(비정형 로봇) 박재현 대표이사, 에코피스(수질관리 로봇) 채인원 대표이사 등 3개 기업의 창업자들에 이어 그래비티벤처스의 김창한 부사장(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필두로 한 기술자문 멘토단이 참석했다.
정주용 그래비티벤처스 부대표는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그래비티벤처스의 로봇산업에 대한 가설과 검증 결과를 공유하며 “로봇 기술은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2022년부터 세차례 발간한 로봇 리포트에서 우리의 진심을 보여줬듯이 스타트업과 함께 기술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로봇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비티벤처스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는 폐기물 선별 작업용 인공지능 로봇 ‘에이트론’을 소개했다. 에이트론은 260만 건 이상의 이미지를 학습하여 폐기물을 AI로 인식하고, 로봇이 이를 분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는 “에이트론은 기존 인력 작업 대비 2배 이상의 효율성을 보여준다”라며 “에이트테크는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2025년 CES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트테크는 현재 동남아를 1차 수출 시장으로 목표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 건설사와 신제품 출시를 위한 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재현 로보스 대표는 국내 도축장 환경에 적합한 자동화 시스템과 비정형 생체 AI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발표했다. 그는 “도축장 공정을 90%까지 무인화하고, 작업 속도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기반으로 농식품 분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보스는 연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고,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인원 에코피스 대표는 수질 정화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친환경 수질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에코봇은 AI 기반의 자율주행 수중 로봇이다. 실시간 수질 데이터 수집과 분석, 물리적 방식의 녹조 제거를 통해 효율성을 입증받았다. 채 대표는 “최첨단 AI 기술로 수질 정화뿐 아니라 수상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힐링보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