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힘, 4명만 추가 이탈 땐 탄핵될수도…찬성·참석 현재 5명까지 늘어

배현진 "이번 주 표결에 참석"

조경태 "尹대통령, 토요일 오전까지 하야 해야"

김상욱 "탄핵 표결에 찬성"

왼쪽부터 김상욱 의원, 배현진 의원, 조경태 의원. 연합뉴스, 뉴스1, 오승현기자왼쪽부터 김상욱 의원, 배현진 의원, 조경태 의원. 연합뉴스, 뉴스1, 오승현기자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표결에 참석하자는 목소리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 표결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며 1차 표결 집단 불참에 대해 "당의 큰 패착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1차 표결을 앞두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입장을 바꿨던 조경태 의원은 탄핵 대신 '즉시 하야'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재표결 때까지 윤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할 경우 탄핵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의 하야가 늦어도 이번 주 토요일 오전까지는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차 표결에 3명(안철수·김예지·김상욱)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야당의 탄핵안 재발의와 국민 여론의 압박 속에 재표결 집단 불참은 안 된다는 의견이 거세지면서 이제 관심은 탄핵 반대 당론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이 얼마나 나올지에 쏠린다. 범야권 192명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8명만 찬성해도 윤 대통령 탄핵안은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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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의원은 이날 탄핵소추에 찬성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지난 7일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이은 것으로, 이들이 14일로 예상되는 탄핵안 재상정 때도 표결에 참여할 경우 여당에서 최소 3명의 '이탈표'가 나올 전망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비상계엄은 보수의 가치를 판단 기준으로 할 때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용인할 수 없는 절대적 잘못"이라며 "다른 변명이 있을 수 없다. 엄단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할 국가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次回·다음 차례)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며 "여당에도 진지한 잘못 인정과 대통령 탄핵 협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지만, 우리 잘못을 우리 손으로 결자해지한다는 마음으로 탄핵 참여와 반성이라는 도리를 다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보수의 가치를 기준 삼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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