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대통령 전용기 항공유 빼놔야 하나"…이륙 소동에 경호처 “정기 점검”

전용기 서울공항 이륙에 도피설

경호처 "정기적인 성능점검 비행"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서울공항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및 20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서울공항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및 20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전용기 항공유도 빼놔야 하나’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의 정기 성능점검 비행이 해외 도피설로 번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0일 오전 시민단체가 대통령 전용기의 갑작스러운 이륙 사실을 알리면서 일시적 혼선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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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10시경 공군 1호기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이륙했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특히 "사전 정비나 비행계획 통지 없이 이륙했다"며 이례적인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이동설이 급속도로 퍼졌다. 전날 법무부가 내란 혐의 피의자인 윤 대통령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황이어서 해외 도피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전용기 항공유도 빼놔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경호처는 "이날 공군 1호기 비행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성능점검 비행"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는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군인권센터도 추가 확인을 거쳐 "전용기에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았다"고 정정 발표했다. 앞서 제기했던 사전 정비와 비행계획 미통지 등 이륙 과정의 이례적 상황에 대해서는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대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상적인 군 업무마저 정치적 해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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