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어제 상설 특검에 대한 찬반 투표와 탄핵에 대한 찬반 투표가 바로 연결된다고는 볼 수 없다”며 당론은 여전히 ‘탄핵 반대’라고 밝혔다.
당 수석대변인인 곽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 현재 검찰, 경찰, 공수처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려해서 특검 여부에 대해서 판단을 한 것이지 이것이 탄핵에 대한 찬반으로까지 연결시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에 여당 의원 22명이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이에 14일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서도 이들이 그대로 찬성표를 던져 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곽 의원은 “당론으로 탄핵 반대가 정해졌었고 아직까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며 “다만 14일 표결을 앞두고 표결에 어떤 형식으로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당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 '2월 퇴진 후 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등을 골자로 한 퇴진 로드맵을 제시한데 대해선 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두 가지 방안이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어떤 방안이 더 유력하다고 결정된 것은 없 또 이 안들도 여러 가지 논의된 안 중에 하나”라며 “국민의 입장에서는 현 상황에서 국론 분열을 최소화하면서 또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방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이어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경우에는 아마 대략 6월 정도에 탄핵 절차가 마무리되고 8월 정도에 대선이 열리게 될 텐데 그 시기보다는 조금 앞선 시기에 안정적으로 조기 퇴진을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시 30분에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윤 대통령 퇴진 로드맵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