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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혜에 업황 회복까지…조선株 ‘불기둥’ [특징주]

정치 불확실성 영향도 미미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조선주가 트럼프 수혜와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3분 기준 HD현대미포(010620)는 전날 대비 8.93% 오른 13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7.65%), HD현대중공업(329180)(6.44%), 삼성중공업(010140)(5.96%), 한화오션(042660)(4.25%)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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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업종이 이날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견조한 업황 회복세 덕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 387만 톤 가운데 국내 업체가 114만 톤 상당을 수주하며 점유율 29% 기록했다. 이는 세계 2위에 달하는 수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주 회복 흐름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조선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주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조선업에 한국 기업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장기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의 주요 발주처는 대부분 사기업으로 국내 조선사와 수십 년간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이슈가 국내 조선사의 계약 이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 선박 발주 시장의 수요와 공급만이 조선업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작용할 뿐”이라며 “환율 상승 또한 수출 산업인 조선업에는 긍정적이다”라고 짚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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