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의 7개 자치단체가 경부선 지하화를 국가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12일 용산·동작·영등포·구로·금천·군포·안양 등 7개 자치단체는 지난 11일 용산구청에서 ‘경부선 지하화 선도사업 지정 촉구’ 회의를 개최했다.
자치단체들은 경부선 구간(서울역~당정역 약 32㎞) 지하화를 국가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종합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건의문은 국토교통부에 전달된다.
이 구간의 지하화가 완료되면 교통 혼잡 해소와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 개선은 물론 상부 개발을 통해 지역 발전과 경제 성장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선도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경부선 구간은 상부 부지 개발을 통해 지하화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다. 사업비는 2022년 기준 15조원대로 추산된 바 있다.
경부선 추진협의회 회장인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경부선 지하화는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서 서울과 경기 지역의 균형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도 “영등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영등포구는 관내 구간(3.4㎞)의 철로를 걷어낸 상부 공간과 그 주변에 창업 공간, 4차산업 관련 일자리 유치, 대규모 녹지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연말까지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1차 선도사업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