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새로운 아이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기대를 모았던 KBO 사상 첫 만장일치 황금 장갑의 주인공에는 단 8표가 모자랐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골든글러브는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기자 등 미디어 관계자 투표에서 김도영은 288표 중 280표(97.2%)를 얻어 4표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을 크게 따돌렸다. 2020년 당시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99.4%에 미치지는 못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풀타임을 처음으로 뛴 올 시즌 날아올랐다. 4월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를 올렸다. 올 시즌 그는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최다 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도루 6위(40개) 등 주요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KIA의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해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가 세웠던 40세 5개월 18일이다. 최형우는 7월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40세 6개월 23일의 나이로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을 세웠고, 올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역대 최고령 KS 야수 출장 기록과 KS 최고령 안타, 타점, 홈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고 1루수 오스틴 딘(LG 트윈스), 2루수 김혜성(키움), 외야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빅터 레예스(롯데), 멜 로하스(KT wiz), 그리고 포수 강민호(삼성)가 골든글러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