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자구역 FDI 70%·15개 국제기구 유치로 성장 견인…강화 남단으로 영토 확장

미래 성장 동력 부상 ‘인천경제자유구역’

동아시아의 물류, 비즈니스, 레저 관광산업 중심지

‘최고·최대’ 국내 9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큰규모

강화 남단으로 확대 추진…복합 바이오 단지로 육성

인천경제자유구청사 G타워 주변의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 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자유구청사 G타워 주변의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 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난 2003년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자’, ‘외국인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에서다. 갯벌을 메워 만든 도시인 송도, 영종, 청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지역은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역사를 썼으며 미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국내 9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의도 면적의 72배(총 209.4㎢)가 넘는다. 또한 대한민국을 전 세계와 이어주는 국제공항과 신항만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 21년 간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며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24개 외국인 투자사업체와 3만5150여 명의 근로자를 포함해 총 3820여 개 사업체와 11만550여 명의 근로자가 경제활동을 하는 공간이 됐다.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외국인직접투자(FDI)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환경 분야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등 15개 국제기구가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등 외국 대학들도 입주해 운영 중이다.

송도, 영종, 청라 모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우선 송도국제도시의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 ‘아이넥스(INEX)’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중이다. 이 사업은 송도를 국제적인 명소로 한 단계 도약시킬 7조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접목할 예정이며, 부지 내에 재외동포(한인무역단지)를 만들어 글로벌 과학 기지, 재미과학자들과 협업해 창업 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영종국제도시는 항공복합도시 개발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영종도에 굴지의 대기업을 유치해 트레이닝, 연구개발, 글로벌 항공사가 입주하는 항공복합문화단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청라는 동북부의 가장 큰 변화가 기대된다. 올 초 미단시티와 한상드림아일랜드를 잇는 한상나들목(IC) 개통과 2025년 말 제3연륙교 완공이 예정돼 있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앵커 역할을 할 국제학교 공모 사업도 순항 중이다. 미단시티 개발이 완료되면 영종국제도시의 인구는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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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송도에 채드윅 국제학교 및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 그리고 청라에 달튼 외국인학교가 있으며, 영종 국제학교까지 설립되면 총 4개의 외국명문학교(K-12)가 위치하게 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스타트업파크 야간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스타트업파크 야간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청은 투자영토 확장계획에서 공항과 수도권 북부권 연계가 가능한 ‘강화 남단’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혁신 생태계를 창조하고, 공항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는 광역 신도시 조성의 최적지가 바로 강화 남단이라는 판단이다.

강화군 화도면·길상면·양도면에 걸쳐 있는 강화남단 추가 지정 대상지는 약 20.26㎢(600만 평)에 이른다. 1단계 10.03㎢, 2단계 10.23㎢ 정도 면적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강화 남단 1단계 사업지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자구역 확대 지정을 신청했다. 오는 2025년 개발계획 승인 및 구역 지정을 완성할 계획이다.

화훼 클러스터, 스마트농업, 연구개발지원센터, 인력양성 등 첨단농업 혁신 거점을 구축하고 그린바이오를 중심으로 레드·화이트바이오까지 연계할 수 있는 복합바이오 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바이오 파운드리와 함께 해양치유지구,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 등을 조성해 강화에 활력을 불어넣으면 인구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강화남단 지역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바로 연결돼 수출산업화를 위한 최적의 산업 입지”라며 “강화국제도시 개발로 송도~영종~강화로 이어지는 바이오 메가클러스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확대 위치도. 자료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시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확대 위치도. 자료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안재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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