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통과될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번 비상게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군(軍)과 국무위원들을 겨냥해 “저런 자들을 데리고 정권을 운영했다니 망조가 들지 않을 수 있었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 “한동훈과 레밍들의 배신으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지도부를 총사퇴 시키고 배신자들은 비례대표 빼고 모두 제명 처리하라”며 “언제 또 배신 할지 모르는 철부지 반군 레밍들과 함께 정치를 계속할 수 있겠느냐”고 썼다. 홍 시장은 이어 “90명만 단합하면 탄핵정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밍은 집단자살 습성이 있는 나그네쥐다.
현재 한 대표에게는 탄핵안 가결 시 책임론에 따른 자진 사퇴설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따른 강제 사퇴설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비대위 전환은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의 사퇴로 가능하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측근들에게 자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홍 시장은 또 “묻지 않는 말도 술술 부는 장군들, 그것도 있는 말 없는 말 보태서 살아 보려고 장관 된걸 후회한다는 장관, 서로 발뺌하기 바쁜 국무위원과 관련자들”이라며 “저런 자들이 여태 이 정권의 실세라고 행세 했다니, 저런 자들을 데리고 정권을 운영했다니 망조가 들지 않을 수 있었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 과정에서 군 주요 책임자들과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면피를 위해 앞다퉈 해명하는 모습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경찰 참고인 조사를 앞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장관이 된 게 후회되시냐'는 질문에 "많이 후회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조폭들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할 말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