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의사단체들은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들은 “반민주적 정책은 이제 국민의 명령으로 되돌려져야 한다”며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것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윤 대통령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을 밀어붙이고, 의사들을 악마화하며 ‘6개월만 지나면 이긴다. 전공의를 처단하겠다’며 의사들과 전쟁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에 “의료농단을 저지하고 의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며 “계엄 포고령 작성자를 색출해 강력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성명을 내 “독재자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한다”며 “존경하는 국민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월 이후 의대와 수련병원은 윤석열의 폭압에 여전히 짓눌려 있으며 사태는 아직 악화일로”라며 “의료정상화,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의비는 “독재자 윤석열이 벌여 놓은 온갖 악행들과 의료 탄압, 의대 탄압이 올바르게 되돌려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윤석열 정권에 의해 자행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유린과 폭거가 종말을 맞았다”며 탄핵안 가결을 환영했다. 전의교협은 “직역과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반민주 세력에 저항한 국민들의 노력이 이 결과를 만들어 내었고, 우리나라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주술적 신념에 의해 자행된 수많은 반민주적 정책은 이제 국민의 명령으로 되돌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도 즉각 환영 성명을 냈다. 비대위는 “의료개혁이란 명목으로 폭압적 정책을 마치 계엄처럼 밀어붙이던 정부는 이미 스스로 동력을 잃었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일으키지 말고 잘못된 의료개혁 정책을 지금 멈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