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46일 만이다.
‘탄핵 반대’ 당론에도 찬성 입장을 밝힌 한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애초 한 대표는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도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하자 사퇴하는 쪽으로 입장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권한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