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조원태 "韓 항공산업 위상, 세계에 뿌리내릴 것"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후 첫 메시지

"진정한 한 가족…책임감 가져야"

세계 최고 메가캐리어 도약 강조

최우선 과제로 안전·서비스 꼽아

내달 16일 아시아나 임원진 선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6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에 따른 포부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진 제공=대한항공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6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에 따른 포부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진 제공=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가 된 통합 대한항공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 글로벌 항공사와 당당히 경쟁하고 우리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두 회사의 임직원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과 서비스를 강조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16일 사내망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글을 올렸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 됐다”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큰 축이 하나의 회사로 다시 거듭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며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모두 합병 승인을 받았다. 12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신주 1억 3157만여 주(지분율 63.88%)를 취득해 4년간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년간의 통합 절차를 통해 완전히 하나의 회사가 된다. 조 회장은 두 회사 임직원에게 직접 통합 대한항공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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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통합 항공사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 받는 항공사가 되기를 꿈꿔본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고 다져낸 그 길 끝에서 여러분은 대한민국 항공사를 바꿔낸 개척자로 아로새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물리적 결합에서 나아가 완전히 하나의 회사가 되는 화학적 결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서로 맞춰 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믿음직한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특히 두 대형 항공사의 결합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메가캐리어가 탄생하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조 회장은 “우리 항공산업의 큰 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의 회사로 거듭난다는 것이 큰 의미”라며 “우리는 통합을 계기로 항공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고 여러분의 행보 하나하나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이 세계 최고의 메가캐리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안전과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로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는 없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양사의 통합을 응원해준 국민들과 고객을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잘해왔던 것을 한층 더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나란히 이끌며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하우, 최고 수준의 능력을 믿는다”며 “저부터 그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솔선수범해 여러분들이 제 자리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한편 내년 1월 16일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를 비롯한 새로운 임원진을 꾸릴 예정이다. 이후 통합 항공사 출범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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