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이달 4일 총파업을 결의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총파업 지침을 해제했다.
16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탄핵을 위해 긴급하게 결정했던 총파업 지침은 잠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헌법을 유린하고 반노동 폭거를 자행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됐다”며 “결국 민주주의가 승리했고, 노동자, 시민이 승리했고, 민주노총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위원장은 총파업 지침 해제를 전하며 “민주노총은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촉구하는 투쟁을 중심으로 내란정당으로 낙인찍힌 국민의힘 해체 투쟁을 전개하며 양극화사회 해결을 위해 사회대개혁 투쟁을 준비하려 한다”며 “민주주의와 노동자 권리 보장을 위한 투쟁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이달 4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열고 “11일까지 윤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부분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실제 금속노조 등이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민주노총의 추가 파업의 명분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민주노총이 총파업 지침을 해제하면서 산하 노조들의 추가파업 또한 확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한남동 소재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 및 구속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사전에 예고했던 평일집회는 17일부터 개최하지 않으며, 토요일인 21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