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등의 문화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잇따라 삭감됐다. 이에 따라 정부 총 예산에서 차지하는 문체부·국가유산청 합계 비중은 올해 1.27%에서 내년 1.26%로 줄어들게 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5년도 예산이 1조 3875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예산 자체는 올해 대비 216억 원(1.6%) 늘어났다. 다만 앞서 국가유산청이 국회에 제출한 정부안보다 3억 원이 줄어든 것이다.
문화 예산은 일반적으로 지역구 요청을 반영한 국회에서 늘어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이번엔 국회 예산안 파동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국회는 정부안보다 170억 원(1.3%) 오히려 증액했었다.
앞서 공개된 문체부도 마찬가지다. 확정된 문체부의 내년 예산은 7조 672억 원으로, 국회에서 정부안보다 542억 원이나 삭감됐다. 문체부 정부안이 국회 심의에서 감액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이에 따라 당초 문체부는 올해 대비 내년 2.4% 인상을 요구했지만 결국 1.6% 인상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