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지사들이 경기불안과 탄핵정국으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들은 17일 서울 시도지사협회의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제60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회의 후 공동성명에서 국회와 정부에 “조속한 추경 편성과 재정의 신속 집행, 규제 완화, 확장재정 등 강력한 경제회복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금까지 추진해 오던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정책들도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4조1000억원의 순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킨 상황에서 민생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민생회복지원금’과 지역화폐 확대를 위한 추경을 논의하고 있다.
17개 시도지사들은 “국가 성장률 저하, 인구감소, 격차의 구조화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불안정한 정국까지 더해져 지역경제에는 매서운 한파가 불고 있다”며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긴급지원책을 마련하고, 재난 및 재해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영유아 보육사무 일원화 방안△중앙지방협력회의 안건발굴 강화방안 등도 논의됐다.
한편, 협의회는 제18대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유정복 인천시장을 선임했다. 유 시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1년간 협의회를 이끌게 된다.
시도지사협의회는 17개 시도 간의 교류 협력을 통한지방정부의 공동 현안을 해결하는 행정협의회로 1999년 창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