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로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0대 기수론’을 외쳤다.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을 1월 30일 이후에 내릴 경우 대선출마 자격(만 40세 이상)이 된다.
이 의원은 16일 오후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서 나이만 채워지면 21대 대선에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985년 3월 31일생인 이 의원은 대선이 내년 3월 31일 이후 열린다면 출마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헌재 탄핵 결정이 1월 29일 이후(2월이 28일만 있는 점 감안) 내려진다면 이 의원은 출마 자격을 얻게 된다. 규정에 따라 헌재 탄핵 결정 뒤 60일 이내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의원이 들고 나온 40대 기수론은 1969년 11월 8일 당시 만 41세였던 김영삼 신민당 원내총무(현 원내대표)가 7대 대선(1971년 4월 27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에 등장한 용어다.
이 대표는 대선 어젠다를 선점해 소수정당의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혁신당 국회의원은 3명으로 더불어민주당(170명), 국민의힘(105명) 등 거대정당에 열세인 상황이다. 대규모 조직을 동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메시지를 통한 이슈 선점이 중요한데 이 의원이 이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방탄과 음모론에 빠진 결과 탄핵 위기에 몰렸고 본인 방탄에 치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지도자 자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내 와이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라도 말아먹을 수 있다'가 통치의 기본이었고 이재명 대표는 '나를 방탄하기 위해서라면 당도 쑥대밭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두사람 모두 통치 형태는 똑같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음모론적인 사람이다"며 부정선거 음모론 등 음모론에 심취해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예를 들어 유시민 작가는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예전엔 '왜 깃발이 안 펄럭이냐'며 달 착륙을 안 믿었다. 이는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그런 게 있다"라며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해 음모론에서 헤어나지 못한 결과 이 지경까지 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