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여파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말 예상치를 내린 데 이어 3주도 안 돼 또 바꾼 것이다.
이 총재는 18일 물가 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1%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4분기 성장률을 애초 0.5%로 예상했는데 0.4%나 그보다 조금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도 “당초 1.9%로 예상했는데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이 -0.06%포인트가량 긴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은 1.9%인데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