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라산 능선 따라 만들어진 계단식 구장…강창학파크골프장[주목이구장]

주목 이 구장 <27>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파크골프장

강창학파크골프장에서 제11회 서귀포시파크골프협회장배 파크골프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 서귀포시체육회 제공강창학파크골프장에서 제11회 서귀포시파크골프협회장배 파크골프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 서귀포시체육회 제공




제주도에는 6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그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강창학파크골프장에서는 야자수와 바다를 바라보며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강창학파크골프장은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의 강창학공원 안에 있는 종합경기장 이용 시설 중 하나로 2017년 공사를 마쳤다. 공원의 명칭은 서귀포 출신의 사업가 고 강창학 씨(1927~2003)의 이름을 딴 것이다. 강 씨는 지난 1988년 서귀포시에 26만 ㎡의 땅을 기부해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시는 이를 기리기 위해 1999년 중앙공원의 명칭을 강창학공원으로 변경했다.

강창학파크골프장은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차로 6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걷는 시간을 합쳐 약 20분 정도 걸린다. 강창학공원 정문으로 들어와 축구장과 인라인 롤러장을 지나쳐 가장 안쪽으로 들어오면 동아마라톤 센터가 있다. 동아마라톤 센터 바로 왼편에 있는 잔디 구장이 강창학파크골프장이다.

강창학파크골프장에서 대한노인회서귀포시지회 건강100세 파크골프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강창학파크골프장에서 대한노인회서귀포시지회 건강100세 파크골프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강창학파크골프장의 면적은 3만 302㎡이며 각 9홀인 A코스와 B코스로 이루어져 총 18홀 규모다. A코스는 799m이고 B코스는 708m이다. B코스는 A코스에 비해 약간 짧지만 다양한 난이도의 홀이 섞여 있어 전략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재미가 있다는 평가다. 강창학파크골프장은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심에 한라산이 있는 제주의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강창학파크골프장에서는 경기를 하며 서귀포 시내 전경과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강창학파크골프장에는 자가용 2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101㎡ 규모의 클럽하우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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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학파크골프장은 선착순 입장으로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따로 없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정기 휴장일은 매주 금요일이다. 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에도 운영하지 않는다. 대회가 열리거나 기상 상황이 나쁠 경우 파크골프장을 개방하지 않을 수 있어 방문 전 서귀포시체육회(064-733-0355)에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강창학파크골프장. 서귀포시 제공강창학파크골프장. 서귀포시 제공


강창학파크골프장에서는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로 얼굴을 가리면 퇴장당할 수 있다. 또 경기자 외 구장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3~4인이 한 조를 이루어 경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1, 2인 경기를 할 수 없다. 홀 사이 거리가 가까운 곳이 있어 티샷 후 앞서 나가지 말고 함께 출발해야 한다.

강창학파크골프장은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올레길 7-1 코스와 가까운 곳에 지어졌다. 강창학공원의 남쪽으로 걸어 내려오면 곧바로 제주올레길 코스가 펼쳐진다. 올레길 7-1 코스의 길이는 15.7km이고 난이도는 중간 정도다. 올레길 7-1 코스에는 엉또폭포와 고근산이 포함돼 있다. 중간 지점인 고근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면 갈매생태공원을 산책하며 탁 트인 한라산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강창학파크골프장에서 자가용으로 20분 정도 남쪽으로 이동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폭포가 있다. 정방폭포는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와 함께 제주도 3대 폭포로 꼽힌다. 대한민국 명승 제43호로 지정된 정방폭포는 주상절리가 발달한 해안 절벽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차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 도착할 수 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는 제주의 특산품인 감귤, 한라봉, 옥돔을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제가 열려 매년 많은 관광객이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는다.


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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