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정 정상화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가 진통 끝에 출범하게 됐다. 국민의힘이 20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여야정 협의체 참여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입장을 바꾸면서다. ★관련 기사 6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생과 안보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멤버 구성과 관련해선 국회의장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 의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5일 탄핵 정국 수습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다만 권 권한대행은 여당으로서 당정협의를 강조하며 야당 주도의 협의체 참여에 거부 의사를 피력해왔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협의체 참여 결정에 대해 “민주당이 아닌 의장이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정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 애썼다. 앞서 권 권한대행은 18일 이 대표를 만나 공석인 국방장관 임명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날 고위당정협의에서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국방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이 시급하다고 밝혀 여야정 협의체가 출범하면 이를 우선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제기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권 권한대행은 또 “의장이 추진하는 국회의원 해외 파견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초당적 의장 특사단이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