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두고 내부 갈등을 빚은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과 관련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위원회를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20일 동덕여대와 총학생회에 따르면 동덕여대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전날 5차 면담을 열고 내년 3월부터 6개월간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4차 면담에서 총학생회 측은 남녀공학 전환과 관련해 학생 측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학교 측은 해당 요청을 받아들여 교수·동문·학생·직원이 참여한 위원회에서 결성·논의 과정을 학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현 총학생회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차기 총학생회가 공론화에 대한 논의 테이블에 오르게 됐다.
남녀공학 전환 관련 갈등은 수습되고 있지만 형사 소송 절차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동덕여대 측은 지난달 최현아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학교 측은 “형사 고소 건은 수사 중이며 현재 취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 학생회장 등도 이달 10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부정한 목적으로 제공받았다며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로 이민주 교무처장 등을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