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준표 시장, 대선출마 시사에 與 초선 "씁쓸", "노욕" 비판

우재준 "탄핵 반대 洪, 누구보다 즐거워해"

"임기 대구시민과 약속…가벼이하면 안돼"

박정훈 "탄핵 인용 기정사실화 마음 들떠"

"노욕만 가득…洪 탓에 우리가 후져 보여"

홍준표(오른쪽) 대구시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 입장 발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준표(오른쪽) 대구시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 입장 발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표명하자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들이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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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태어나서 23번 째 이사한 게 대구”라며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썼다. 홍 시장은 이어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플러스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했다.

그러자 대구지역 초선의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대구시민과 당원들은 실의에 빠져 있다. 그런데 탄핵에 반대하신다던 홍 시장님은 누구보다 즐거워하시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구시장, 4년의 임기는 대구 시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며 “너무 가벼이 여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초선의 박정훈 의원은 ‘노욕’이라고 지적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홍 시장을 겨냥해 “탄핵 찬성파를 징계하라더니 이제는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있는 이 분”이라며 “진심은 없고 노욕만 가득한 이런 분 탓에 우리가 후져 보이는 건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심지어 대구시정에는 마음이 떴다고 스스로 선언하고 있으니 정말 노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당이 할 일은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래야 '계엄 옹호정당'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다”며 “더 이상 노욕이 우리당을 잠식하게 두고 보지 않겠다”고 꼬집었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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