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육 현장'의 숨은 산타] 헌혈에 재능기부…휴일 반납하고 학교 챙겼다

김정규·유시현 주무관, 권영기 교장 미담 주인공

서울시교육청 "미담 전파 위해 홍보 등 강화"

김정규 성북강북교육지원청 시설주무관김정규 성북강북교육지원청 시설주무관




김정규 성북강북교육지원청 시설주무관은 지난 2015년 초 마음이 맞는 지인들과 함께 ‘서울시교육청 한마음 봉사회’를 만들었다. 서울시 성북구 미아동 인근 주거지역을 찾아 낡거나 부서진 것을 고치고, 연말에는 주민들에게 쌀, 김치 등 음식을 제공해주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안 의결 등으로 정국이 얼어붙은 가운데 김 주무관처럼 사회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는 교육계 인사들의 선행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 주무관의 직장 동료인 김태훈 씨는 최근 서울시교육청에 김 주무관을 미담 주인공으로 추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06년부터 분기별로 미담을 발굴하고 있다. 교육가족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제보할 수 있으며, 미담으로 채택되면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유시현 서울정곡초 주무관유시현 서울정곡초 주무관



김 주무관 외에도 유시현 서울정곡초등학교 주무관도 미담 주인공으로 추천됐다. 유 주무관은 매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헌혈증서를 기부하고 있는데, 이 같은 기부 행위는 올해로 9년차를 맞았다. 헌혈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직자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웃사랑과 생명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헌혈증 누적 353매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 주문관은 공로를 인정 받아 적십자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다. 또 자원봉사 단체를 만들어 ‘줍깅(플로깅)’ 봉사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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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기 성동고등학교 교장권영기 성동고등학교 교장


권영기 성동고등학교 교장도 미담 리스트에 올랐다. 권 교장은 휴일도 반납한 채 학교 환경 개선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는 교직원들도 잘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인 당직 기사는 “교장 선생님께서는 3년 가까이 휴일에도 출근해 공사 상황을 점검하시고, 당직자와 직원들을 향해서는 미소를 지어주셨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이야기들을 살펴본 후 내년 초 미담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담 발굴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홍보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미담 발굴 프로젝트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교육청에 미담이 많이 접수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교육청 사업을 안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더 많은 미담을 채택할 수 있도록 예산 증액도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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