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나란히 전략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가정용 히트펌프를, LG전자는 3년 만에 식물재배기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7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내놓고 미국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EHS는 주거·상업 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도 적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제품을 유럽 4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CES 2025 공개를 계기로 내년에는 미국 시장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EHS 제품은 실내기 2종과 실외기 1종이다. 실내기로는 200ℓ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와 콤팩트한 사이즈의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가 있고 실외기는 ‘모노 R32 HT 콰이어트’다.
실내기 2종은 7형 터치스크린이 달린 ‘AI 홈’이 탑재돼 이를 통해 제품 기능을 직관적으로 확인·제어할 수 있다. 또한 ‘3D 맵뷰’를 통해 실내 온도 설정도 가능하며 태양광발전을 사용하는 경우 태양에너지 사용 현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LG전자는 3년 만에 식물재배기 틔운의 새 버전을 공개해 집안을 식물로 인테리어하는 ‘플랜테리어’ 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새 버전은 협탁·스탠드 조명 타입 두 가지로 구성된다. 스탠드 조명 타입의 경우 낮에는 식물 생장을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밤에는 은은한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LED 조명은 높이 조절이 가능해 기존 틔운과 틔운 미니에서 기르던 것보다 키가 큰 식물도 키울 수 있다. 협탁 타입의 틔운은 테이블 램프를 모티브로 삼았다. 침대 옆에 두고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해 식물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탠드 조명 타입의 LG 틔운 신제품을 2025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협탁 타입의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신제품은 편의성도 강화됐다. 씨앗 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LED 조명을 켜주기만 하면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한 번에 4개의 씨앗 키트를 장착해 다양한 식물을 동시에 재배할 수 있다.
장영조 LG전자 스프라우트컴퍼니 대표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더욱 즐겁게 반려식물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LG 틔운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