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국회가 오늘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정부에 이송하는 즉시 단 1분 1초도 지체하지 말고 임명하라”며 압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5000만 국민이 한 권한대행을 지켜보고 있다”며 “오늘까지가 인내할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다. 역사의 반역자, 을사오적의 길을 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저는 한 권한대행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지체 없이 진행해야 하는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도 2주째 미루고 있다. 쌍특검 공포도 열흘 넘도록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도 정치권의 합의를 주문하며 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 정책위의장은 “한 권한대행은 국회 추천 절차 완료 즉시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며 “미룬다면 민주당은 지체 없이 탄핵한 발의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헌법재판관 임명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한 권한대행은 본인에게 부여된 의무를 다하라”며 “9인 체제를 완성하는 게 역사적 소명을 따르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게 주어진 시한이 27일 오전까지라고 밝혔다. 이 시점까지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즉시 발의해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다만 한 권한대행에 대한 정족수 논란은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