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대행의 대행' 통치 속…외교장관, 내년 1월 한일회담 추진

수교 60주년 등 日외무상 방한 논의

2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도 검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상 최초로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이어받게 된 가운데 정부가 내년 초 한일·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교 리더십 공백을 메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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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내년 1월 중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찾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양국 장관은 한국의 권한대행 체제 속에서도 두 나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문제 대응에 한미일 3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는 지난 27일 한일 양국이 각종 기념 행사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내년 2월 일본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이 한국·중국과 내년 2월 초 일본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열기 위한 조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담은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사전 준비 성격의 행사다. 앞서 3국은 지난 5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회의를 정례화하자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이 당초 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내년 봄으로 잡았으나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 때문에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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