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기 사고 직후 전국 공항들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사고 발생 수 시간 만에 항공업계와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 김포공항발 제주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은 평소와 달리 무거운 표정이었다. 공항 내 설치된 TV에서는 사고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졌고, 대기 중인 승객들은 화면을 주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제주행 오후 4시 5분 항공편 승객 신우주(26)씨는 "일정상 취소가 불가능해 탑승은 하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며 "일행들과 선박 이용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항공사 직원들도 휴대전화로 실시간 뉴스를 확인하며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한 직원은 "승객들의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대 여성 A씨는 "평소에도 비행공포증이 있었는데 이번 사고로 더욱 불안하다"며 "어머니께서도 걱정 전화를 주실 정도"라고 말했다.
타 항공사 이용객들도 사고 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42세 김모씨는 "5살 아들이 뉴스를 보고 비행기 탑승을 거부했다"며 "이태원 참사에 이어 이번 사고까지, 안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항공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