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올해 글로벌 기업들 회사채로 자금 조달 역대 최대… 1경원 넘어

FT "회사채 및 레버리지론 8조 달러 달해"

5% 넘는 절대금리에 강력한 수요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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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8조 달러(약 1경 2000억 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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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시장정보업체 LSEG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회사채 발행과 레버리지론 등이 지난해보다 3분의 1 이상 증가한 7조 93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최고치였던 2021년을 넘어선 규모다. 레버리지론은 투자부적격 등급의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활용하는 변동금리 부채의 한 형태다.

FT는 회사채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조달 금리를 끌어내리면서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유리한 환경에 놓였다는 점을 배경으로 짚었다. 기준금리가 오르며 투자등급 회사채 금리가 3년 전 2.4% 대비 5.4%까지 높아진 것이다. 실제 올해 글로벌 기업 채권 펀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700억 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등급 회사채와의 금리 차(스프레드)는 1990년대 후반 이래 가장 적은 0.77%포인트까지 줄어들었고 기업들의 조달 비용도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서두른 것도 배경으로 원인으로 지목된다. 모건스탠리의 채권시장 공동책임자인 테미 세르비는 “처음에는 ‘올해 자금 조달 위험을 줄여보자’고 했지만 이후로는 ‘조건이 매력적인 만큼 내년 발행 계획도 앞당겨보자’는 분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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