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김동명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내년 신년사를 통해 “음모론에 심취한 윤석열은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한국 사회를 대혼란에 빠트렸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칭호를 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의 국정 방향을 노동 탄압으로 규정했다. 기후, 저출생, 초고령 사회 등 복합적 위기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신년사는 1년 전과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한국노총은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의 사회적 대화에 복귀한 후 한국노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올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도 사회적 대화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사회적 대화 대신 ‘광장’이란 표현을 썼다. 광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또 다른 사회적 대화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광장의 민주주의 넘어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