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최근 인천항의 물동령을 가집계한 결과, 올해 목표인 350만TEU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기존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해 346만TEU를 초과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인천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 베트남, 대만, 홍콩 등의 물동량이 받쳐준 결과다. 특히 이번 성과는 여느 때와 달리 어려운 환경에서 달성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인천항 물동량은 후티 반군을 피해 홍해를 우회하면서 지난 5월부터 7월 초까지 해상운임 급증으로 지중해권향 중고차 수출이 감소세로 꺾였다. 또 국내 민간소비 부진 등의 이유로 9월부터 수입화물이 하락하면서 목표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IPA는 신규항로와 물동량을 유치하고자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에서 적극적인 포트세일즈를 펼치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IPA는 지난 11월에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4개 사와 싱가포르에서 공동마케팅을 추진한 바 있다.
이경규 IPA 사장은 “대내외 경제와 물류 환경이 어려웠음에도 선사, 포워딩업체, 컨테이너 운영사 등 항만물류업·단체의 노력으로 인천항의 물동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물동량 증가세를 유지하도록 인천항의 강점을 이용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