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봉사하던 좋은 분 먼저 보내"…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눈물 속 첫 발인

제주항공 참사 5일 만에 첫 발인

21명 유족에게 인도

30일 무안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희생자 힙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위패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30일 무안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희생자 힙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위패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첫 발인이 5일 만에 거행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총 사망자 179명 중 21명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일 오전 광주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60대 A씨의 발인식이 열렸다. 손자는 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든 채 운구차량으로 발길을 옮겼고, 아들은 장례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아버지의 관 위에 국화다발을 놓았다. 유족들은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그제야 이별을 실감한 듯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관련기사



교계 관계자는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빌고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기도를 했다. 한 조문객은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인품도 좋은 분이셨는데,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고향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한 태국인 B씨(45)의 발인이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A, B씨를 포함해 21명의 희생자가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 중 9명의 장례가 진행 중이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망자 179명의 모든 신원을 확인했으며, DNA 조사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신체 부위는 남아있는 편들만 따로 모아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혜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