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하루 한 잔’도 위험합니다…미국이 내건 ’술 경고장’ 뭐길래

의무총감, 주류 용기에 경고문구 의무화 촉구

‘하루 1~2잔까지는 안전’ 과거 통념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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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벡 머시 미국 의무총감(SG) 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이 주류 용기에 '알코올은 암을 유발한다'는 경고문구 의무화를 촉구했다. 이는 술 한 잔도 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의학계 정설로 자리잡으면서다.



3일(현지 시간) 의무총감실은 성명을 통해 "알코올 섭취는 미국에서 예방 가능한 암 원인들 중 3위에 해당하며 담배와 비만 다음”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알코올로 인한 연간 암 발생은 10만 건, 사망자는 2만 명에 달한다. 알코올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도 연간 1만3500명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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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두 잔의 음주만으로도 여성 100명 중 5명, 남성 100명 중 3명이 암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보건당국은 그간 여성 하루 1잔, 남성 하루 2잔까지는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의학계의 통설이 바뀜에 따라 2025년 가이드라인 개정 시 이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의무총감실은 1964년 담배가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한 뒤 이듬해 경고문구 표시를 의무화했다. 반면 알코올은 1988년부터 임신 중 기형아 출산 우려, 운전 시 판단력 저하, 일반적인 건강 위험 정도 등만 표시하고 있으며 암 유발 위험에 관련한 문구는 없다.

머시 총감의 발표 직후 유럽과 미국의 주요 주류업체 주가가 최대 3% 이상 하락했다. 다만 주류업계의 강력한 로비가 경고문구 의무화의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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