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설 연휴를 앞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27일 임시 공휴일 지정을 정부에 요청드린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내수 진작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생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지난주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여파로 소비 심리가 그야말로 얼어붙고 있다. 최근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모습도 보인다”며 “서민들 한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이 경제와 행정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방화벽이 되겠다”며 “정부도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잘 잡고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하지 않도록 독려해주고, 새해 업무보고와 일상적이거나 필수적인 인사 등을 정상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흔들리지 않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입법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며 “당은 비상한 각오로 정부와 더 긴밀히 소통하면서 민생을 챙기고 반도체법 등 경제를 살리는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한 관세 카드를 들이밀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파고를 넘기 위해 전방위적 대책을 신속하게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동향도 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