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결국 철회했다. 케이뱅크 IPO가 무산된 것은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케이뱅크는 8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2022년 상장을 준비하다가 2023년 2월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8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서 10월 말 상장을 목표로 IPO에 재도전했다.
하지만 수요 예측 결과가 당초 기대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난해 10월 IPO를 올해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무산된 것이다. 케이뱅크는 8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 총공모액이 9840억 원, 시가총액은 5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내년 공모주 시장 상황을 참고해 재도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 재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