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현장을 방문했다. HL만도와 모빌아이 등의 모빌리티 기업에도 관심을 보이며 오랜 시간 머물렀다.
신 부사장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찾아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등을 체험하고 전기차 충전기 이브이시스(EVSIS)의 전시 등을 둘러봤다. 칼리버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2차전지 소재 등과 함께 롯데의 4대 신성장 사업이다.
신 부사장은 부스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이사의 설명을 들은 뒤 전기차 충전기를 유심히 살펴보며 “미국에서 인증을 다 받았나”라고 물었다. 또 이브이시스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삼성물산 관계자 등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글로벌 확산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 이브이시스 전기차 충전기의 마케팅과 판매 영역을 담당하는 곳이다.
신 부사장은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 등과 회의를 통해 사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후 지멘스 등 인근 부스와 삼성전자와 LG전자, SK그룹 등 국내 기업의 부스도 참관했다.
이후 신 부사장은 모빌리티 회사가 집중된 웨스트홀로 자리를 옮겼다. 웨스트홀 입구에 마련된 LG이노텍 부스를 찾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각종 자율주행 및 전장 부품이 탑재된 미래차 모크업(mockup)을 둘러봤다. 이어 차량용 AI 솔루션 등을 전시한 아마존과 현대모비스, 구글의 로보택시 자회사인 웨이모, HL만도, 혼다, 모빌아이 등의 부스를 연이어 방문했다. 신 부사장은 HL만도에 전시된 일본의 1인용 전기차 제조사 린모빌리티의 ‘린3’을 유심히 관찰한 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현장을 찾은 신 부사장은 이번 참관을 통해 그룹의 신사업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