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JP모건도 주5일 출근 복귀 준비…트럼프 의식했나

블룸버그 "수주내 변경 지침 발표"

월가 의견 분분…씨티는 주3일 유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미국의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근무 형태인 주5일 사무실 근무로 복귀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건이 수주 내 이같은 변경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023년 4월 전무 이사급에 한해 주5일 사무실 근무를 하도록 한 지침을 모든 직원에게 확대하는 것이다. JP모건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주일에 3일 사무실로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택해왔다. 블룸버그는 “트레이더와 지점 직원들을 포함해 전 직원의 60%가 이미 주5일 지침에 따라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대면 근무가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재택 근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 사이에서도 근무 방식을 얼마나 유연하게 조정해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골드만삭스 역시 오랫동안 직원들에게 주5일 사무실 근무를 권장해왔다. 반면 씨티그룹은 많은 직원을 대상으로 주3일 사무실 출근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규제 변화로 원격 근무 허용이 더 어려워지자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직원 수천 명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1월부터 직원들에게 주5일 사무실 출근을 지시했지만 일부 도시는 업무 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사무실 복귀 날짜를 연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최대 1만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60층짜리 고층 빌딩을 건설하고 있다. 요가 및 사이클링 룸, 명상 공간, 푸드홀 등 다양한 편의시설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16일 연방 공무원들이 계속 재택 근무를 할 수 있게 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조처를 강하게 비판하며 새 행정부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방 정부 소속) 사람들이 일하러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정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